지리학이란 지표를 위주로 하여 그 공간과 지리, 지각 등을 연구하고, 그 과정에서 다루는 분야는 아주 포괄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리학을 연구하는 교수 및 학자마다 지리에 대한 생각도 제각각이라서 그 정의를 내리기가 아주 어렵다. 심지어는 정의를 내릴 수 없다는 주장도 나왔었다.
지리학에서 다루는 지식은 보편적이면서 현재의 인류 문명과도 그 역사를 같이 한다. 왜냐하면 우리 인간의 삶 자체가 지리적인 지식과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원시인 시절에 사냥, 농경과 같은 일부터 시작해서 최근에는 고도화된 기술로 사회 발달이 빠르게 진행되기는 했지만 그로 인한 심각한 환경 문제, 경제 현상 등을 설명하기까지 지리적인 지식은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지리학은 전반적으로 사회과학, 자연과학, 인문학의 성격을 모두 가질 수 있는 학문이다.(아주 실생활에 유용한 학문이라고 보면 이해가 좀 더 될 것이다) 그래서 지리학을 연구하는 교수 및 학자에 따라 지리학을 과연 어느 분야의 학문으로 분류할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지리학은 가치판단적인 주관적인 분석보다는 객관적인 분석에 비중을 두며,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지리학이 자연과학에 가깝다고 평하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 지질학 분야에 가깝다고 평한다. 하지만 이러한 자연과학적인 특성이 우리 인간의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해 최종적으로 연구한다는 부분에서는 지리학은 사회과학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자연과학이나 사회과학은 지리학의 일부분으로, 실제로는 앞서 말했듯이 굉장히 넓은 분야를 지리학에서 연구하고 있고 그 방법 또한 아주 다양하다. 예를 들면 인문지리 분야에서는 가치판단적인 주관적인 분석도 많고, 자연과학적인 객관적인 분야를 다루어도 지질학과 비슷한 분야만이 아닌 기후학에서도 연구된다. 지형학 등의 분야에서는 인간의 활동이 배제되어 있다고 가정한 지리학의 연구가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무엇을 연구하고, 어떤 방향으로 연구하느냐에 따라 순수학문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응용학문이 될 수도 있다.
해외에서는 1970년대에 국내 수학과에서 3학년 시기에 배우는 위상수학을 도시의 구조 설명에 활용했던 연구도 있었고, 국내에서는 화성 지형의 형성과정을 연구한 논문도 있다. 다만 아직까 국내는 도시와 관련된 주제를 다루는 인문지리학, 지형학,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 지리정보체계)의 연구 비중이 큰 편이다.
현대의 지리학은 대한민국을 포함하여 세계적으로 타 학문영역과의 융합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추세다. 지리학의 강세가 나타나는 지역인 영국 및 일부 영연방 국가를 제외하면, 지리학은 학문영역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학, 지질학, 해양학, 생태학, 수문학, 대기과학 등의 분야와 밀접하게 융합된 학제간 연구로 변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영국 연방에 있는 국가에서도 이런 연구는 어느 정도 이루어진다. 영국의 유명한 옥스퍼드 대학교의 경우 지리학을 가르치는 곳이 순수 지리학과가 아니고, 또 순수 지리학과를 운영하는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경우에도 입학을 앞둔 학생에게 장하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같은 서적을 소개하는 등 경제학 같은 다른 분야를 전공한 사람의 주장이라도 지리학적 시각을 키울 수 있다고 여긴다. 대한민국에서도 현실적으로 인접해 있는 학문과 영향을 주고받고 있고, 영국이나 유럽의 경우에는 지리학 자체가 연구 분야가 넓고 양도 방대하여 지리학으로 보기 어려워 보이는 내용까지 연구된다.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대학원 수준에서 지리학 전공을 하게 된다면 여태 듣지도 보지도 못한 엄청난 수의 지리 과목들을 접하게 될 것이다.
국제적으로 보면 과거에 칸트는 역사는 시간을 연구하는 학문이고, 지리는 공간을 연구하는 학문이라 했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시간과 공간은 뗄 수가 없는 관계다. 그러기에 역사를 연구하는 데 있어서 당시의 상황과 정황을 이해하는데 지리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된다. 실제로 일본의 교육과정에서는 지리과와 역사과가 지력과의 한 교과로 묶어서 다뤄지며 프랑스의 고등학교 졸업시험인 바칼로레아(1808년 나폴레옹 시대부터 시작된 프랑스의 국가시험인데 우리나라로 비교하면 수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는 시험에서도 지리와 역사를 한 과목으로 묶어서 시험을 치른다.
학술지인 사이언스에서는 공간정보 분야를 바이오, 나노 테크놀로지와 함께 미래에 유망한 3가지 분야 중 하나로 뽑은 것처럼, 미국, 영국 같이 서구 선진국에서는 지리학이 주요 학문으로 사회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대항해시대와 제국주의 시대 때 유럽 열강에서 지리학은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의 새로운 지역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한 필수적인 학문이었고, 전통적으로 굉장히 위상이 높은 학문이었다. 제국주의의 경험이 있는 일본에서도 명문대 입시 본고사(문과 기준)에선 응시 전공 불문하고 지리 과목이 필수인 경우가 많다. 21세기 이후의 현재에서는 지리 연구 예산이 삭감되지 않는 등 학문으로써의 지위는 계속 인정받고 있다. 지리학을 통해 실용적으로 사회를 설명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회적인 측면에서 지향하는 노력이 있다.
예전시대부터 서구 선진국의 영향을 받지 않은 나라가 세계적으로 사실상 거의 없어서 전 세계적으로 봐도 유명한 학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 유럽에서는 식민 지배를 당한 나라까지 지리학이 강세고, 소련 등의 동구권의 영향을 받은 중국 같은 구 공산권도 유럽 다음으로 못지않게 지리학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베이징대학은 인문지리와 자연지리를 다루는 학과가 순수 지리학과는 아니지만 따로 분리되어 있고, 북한에서는 김일성종합대학에 지리학부라는 것도 있었다. 현재 북한에서는 지리학부가 해체된 지금에도 지리학 강좌는 개설되고 있고 국어보다 지리학이 입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북미에서는 유럽보다도 상대적으로 약세라서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 지리정보체계)가 북미에서 개발되기 전까지는 침체기를 겪었다. 한국도 미국의 영향을 받아 지리학 연구가 유럽에 비해 침체된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미국의 경우에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같은 예외도 있다.
지리학 자체가 종합학문으로서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통섭과 융합이라는 현대 사회과학의 흐름에서 그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고, 특히 최근에 지리정보체계(GIS),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의 공간정보 기술이 발달하고, 대중화 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이 기술은 지리학에서도 주목하고 연구하는 분야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지리학은 예전부터 그래왔듯이 인류의 문명과 역사를 같이 하는 학문이다. 우리가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사는 곳은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사에서만 해도 임진왜란, 6.25전쟁에서 보듯 대륙에 진출해야 한다는 일본이나 춘추전국시대의 중국처럼 지리적인 관념이 국가의 운명에 큰 영향을 미친 사례가 다수 존재하고, 과전법 이전에 시작하여 토지개혁에 이르기까지 땅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대한 생각이 사회 전체의 계급제도를 뒤흔들 정도였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지의 문화권에서는 독자적인 지리학이나 지리적인 사상이 발전했고, 현대에도 문화권마다 지리적인 사상이 다르다.
서구에서는 르네상스시대, 대항해시대와 같은, 새로운 세계에 대한 지식이 수요가 늘던 시대에 지리학이 발달하였고, 20세기 초까지는 독자적인 학과를 가질 정도로 발전했었다. 오늘날의 지리학은 다양한 연구방법, 사상을 지니고 있다.
이렇게 지리학과 및 지리학문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늘 함께할수 밖에 없는 지리가 다양한 연구분야와 실사례로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었을 것이다.
필자도 이번에 지리학이라는 학문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곳에 많은 분야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학창 시절에 지리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거나 혹은 학창 시절이 아니더라도 평소에 지리와 관련해서 관심이 많다고 생각하는 학생이라면 주저 없이 도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럼 다음에 다른 학문으로 찾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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