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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학과란 한문으로 쓰인 문학인 한문학에 대해서 배우고, 또 더 나아가 연구도 진행하는 것을 배우는 학과이다.

보통은 인문대학 또는 문과대학에 속한다.

우리나라는 한문에 영향을 많이 받은 나라여서 아직도 한문으로 되어 있는 글자들이 수두룩하게 많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어문계열 학과의 교육과정에 실려 있는 문학 및 문학사, 문학비평론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경전, 역사서, 수필, 민담이나 야사와 같은 신변잡기류, 실용문 등 전체를 아우르는 장르에서 쓰이며, 또 교술 갈래나 고문서 등 한문으로 기록된 모든 작품에 대해 배우고, 그 작품들의 문체나 한문을 해석하기 위한 문법도 배운다.

문자학의 일종인 한자학 또한 일반적으로 이 학과 내의 세부 전공이라고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서예와 관례 등을 비롯하여 고전 예법 등에 대해서 배우고, 학교에 따라서는 이와 관련된 실습이 전공과목으로 포함되거나 심지어 필수전공인 경우도 종종 있다. 인문학부 내에서 한문학과의 정의를 내리자면 한문을 기반으로 하는 한자문화권의 문화에 대해 전반적으로 배우는 학과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그렇다고 학부 수준으로 한문학을 전공하면 동양철학이나 동양사학도 부담없이 접할 수 있느냐라고 물으면 그건 절대로 아니다. 특히 연구자 입장에서 철학이나 사학을 연구하는 것은 한문학 연구와는 아주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 한문학 전공자가 한문을 해석할 수는 있어도 철학 전공자나 사학 전공자에 비해 현저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데다가, 서양철학이나 서양사학과의 비교한다면 한문학 전공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

현재 한문학은 다른 동아시아 문학이나 사학 및 철학 연구자들에게 최대한 정확하게 번역된 현대 한국어로 1차 자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자료를 토대로 재해석하고 연구하는 것은 다른 동양학자들이다.

그래서 한문학과에서는 학부 과정 동안 최대한 많은 장르들을 접하면서 기초적인 한문 해석능력을 함양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배운다. 이에 따라 현재 한문학과 내 학부과정에서 문학 자체가 차지하는 비율은 다른 어문계열 전공에 비해 상당히 낮다.

그저 한문으로 쓰인 문학 작품을 다루는 학과라기에는 조금 애매한 점이 있는데, 이와 같은 시각으로 학부에서 다루는 과목들을 천천히 살펴본다면 사실과 다른 주장임을 알 수 있다. 일단 기본적으로 맹자와 같은 문학과 구별되는 유가의 경전들 은 한문학 작품에서 인용되는 부분이 아주 많은 편인데, 이것은 마치 성경에 등장하는 은유와 구절이 영문학 작품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는 부분이다. 반대로 대학원에서는 학부에서 접한 문학을 더 깊이 연구하거나, 한문 자료의 정확한 번역법을 배운다.

대학원에서 학위는 전부 문학석사/문학박사 형태로 받게 된다. 사람들이 한문학과라는 타이틀을 보고 흔히 하는 오해가 있는데 대략 이런 것들이 있다.

한문학과는 한자를 공부하는 학과도 맞고 한문학도 한문에 대해서 배우는 학문도 맞다.

맞기는 하지만 이 말 자체는 영어영문학과는 ABCD를 공부하는 학과다 라는 말과 같다. 왜냐하면 한자는 글자고, 한문은 언어이기 때문인데, 한문학은 그 언어로 쓰인 작품을 다루는 문학이기 때문에 번역에 시달리는 한문학과 학생들에게 이런 말을 하면 살짝 멘탈이 흔들리는 경험을 본의 아니게 하게 할 수 있다.

한문학과에서는 한문저술을 해석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따라서 기본적인 한자는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며, 워낙 다룰 게 많고 범위도 광범위 하기 때문에 한자까지 전부 가르쳐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고대의 저술이기에 별의별 뜻을 가진 생전 처음 보는 글자들이 넘쳐날 수밖에 없고 이것들을 결국 자기가 다 찾아서 공부하게 된다.

한자의 기원과 자체의 변천, 더 나아가 이 한자가 지니고 있는 뜻과 의미 등을 연구하는 한자학이다.

다만, 다행이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전공은 한국에는 사실상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로 매우 드물고 중국이나 대만으로 유학은 가야 세부전공으로 있는 곳이 여러 곳 있다.

한문학과 학생들은 중국어도 할 수 있다. 물론 한문과 현대 중국어는 다른 언어이다.

그래서 한문학과 모든 학생들이 다 중국어를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당연히 따로 배워야 한다. 하지만 중국어를 할 줄 아는 학생들이 많지 않다. 사실 이는 한문이 곧 고전중국어라고 생각해 볼 때 한문을 배우면서 한 번이라도 중국어를 접할 기회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이 상황은 고전 일본어를 배우기 위해 일본어를 접해야 하는 것처럼 물론 중국에도 왕력이나 양백준 등과 같은 사람처럼 한문 문법을 체계적으로 정비한 뛰어난 학자들이 존재했고, 많은 중국의 저명한 고문학자들이 저술한 책들을 통해 기초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분석적 관점을 다소 등한시하고 경전 암기 위주의 전통한학을 강조해 온 한국의 한문교육환경 특성상 중국에서 하는 방식대로 하는 고문을 배울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더더욱 중국어를 접할 일은 없게 된 것이다. 반대로 거꾸로 한문을 먼저 익힌 뒤 현대 중국어인 백화문을 해석하는 법을 배우는 경우도 종종 있다. 아주 과거에는 있었다고 전해지지만 2017년 기준 전공기초과목에 중국어 관련 과목이 있는 학교는 찾아볼 수 없다. 한문학과 관련한 대학원 과정에서 중국어를 할 수 있다면 발상지인 중국의 학술자료를 참조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상당히 유리해진다. 특히 학부과정이라면 더더욱 한국 내에서는 찾기 힘들거나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정보들이 중국의 학술자료에서 나오는 경우가 꽤 있으므로 리포트나 수업을 심화시킴에 있어서 상대 친구들보다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다만 가짜 정보도 넘쳐나는 곳 역시 중국이기에 리포트나 학점을 취득해야 하는 입장에서 신중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또 번역학을 전공과정으로 진학할 경우 중국 고문에 대한 각종 자료들을 보게 될 일이 많아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중국어를 배워둔다고 해서 나쁠 건 없다. 

 

중국어나 일본어 등을 제외한 다른 학문의 제2외국어 관련 학과와 마찬가지로 신입생들은 학창시절에 대체적으로 한문이나 한자에 관한 공부를 전혀 안 한 경우가 많아서 1학년은 아주 기초적인 한문을 배우거나 거의 교양과목 같은 느낌을 주는 한문학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에 관한 것들을 배운다. 물론 학년을 거듭할수록 상당히 긴 한문원문을 직접 번역하고 강독을 하는 수업이 많아지면서 졸업 막바지에는 한문학사에 관한 내용을 아주 상세히 다룬다.

 

한문학과에 나오면 어떻게 취업하는지 알아보자.

일단 솔직하게 말하면 전공을 살려서 취업하는 게 현대 사회에서는 힘들다.

우리가 취업한다고 하면 생각해 볼 수 있는 곳은 한문 교사 고전 번역가, 한문학 연구원(번역 병행 연구원, 학술 연구원, 전임강사, 교수), 출판사 입사(한문 및 한자 교육 관련 교재 연구, 발행 등)

한문 교사의 경우 한문학과에서 교직이수를 받고 중등교원임용경쟁시험(임용시험)도 시험 봐야 한다.

한문 교사 임용시험은 원전에 대한 번역을 위주로 나오기 때문에, 다른 과목 교직이수자에 비해 교직이수자가 임용할 수 있는 확률은 상대적으로 높은편에 속하지만 확률로 다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참고로만 보면 된다.

원전의 전체 내용을 어느 정도 본인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면 대부분 풀 수 있는 문제들이기 때문에, 처음보는 백문을 70~80% 이상 보고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문법적 안목을 취득해 놓으면 한문교육과 학생들과 경쟁하더라도 뒤지지 않는다.(한문학과와 한문교육과는 다르다)

 

자 이렇게 오늘 생소한것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은 한문학과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한문은 우리 실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한글 내에서도 볼 수가 있는데 과거 한문의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래도 다른나라의 언어를 보더라도 우리나라 한글처럼 위대한 글자는 아직 못 본 것 같다.

너무나도 독창적이면서 쓸때마다 놀라운 것이 우리나라 한글인 것 같다.

다음에는 다른 학문으로 찾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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