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과(Department of Architecture)는 건축물의 설계를 하는 건축사(Architect)가 되기 위한 건축학 교육을 하는 학문이다. 현재 일반적인 건축학과의 경우 인증제가 시행되면서 미국식 학제를 바탕으로 다루는 과목수를 늘려 놓았기 때문에 현재 4년제가 아닌 5년제로 운영된다. 이러한 5년제의 커리큘럼은 국제 공통 기준을 맞추기 위한 목적도 있다. 따라서 한국의 KAAB 건축학교육인증을 받게 되면 이 인증이 해외에서도 유효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도 학위, 경력, 건축사 응시자격 등을 인정받을 수 있다.
건축학과는 일반적으로 건축대학, 공과대학, 미술대학 등의 단과대학 내에 편제된다.
건축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건축학과와 건축공학과의 차이점을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차이에 대해 조금 설명해보자면 건축공학과는 4년제 학과로 건축물의 구조역학, 재료역학, 시공 등 공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 집중한다면, 건축학과는 5년제 학과로 건축물의 설계, 디자인 분야 등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대략적인 학부 과정은 이렇다.
5년제 건축학 과정을 선택한 건축학도들은 5년 내내 대부분의 학교생활을 설계 위주로 진행하게 될 것이다. 다른 과 학생들은 한참 흔히 말하는 대학교생활을 즐길 때도 건축학도들은 설계실에서 도면 설계하고 우드락 자르고 모형을 만들며 밤새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건축학과는 공과대학 소속인 경우가 많지만, 공업수학과 물리학을 배우지 않기 때문에 일반계 고등학교 문과에서 교차지원의 형태로 많이 지원하며, 실제로도 문과 출신들이 많다. 또한 건축물의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해야 하므로 건축학도의 생활 형태는 공대생의 생활 형태보다는 미대생의 생활 형태와 유사한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이로 인해 다른 공대 소속 학과들의 남학생 수가 여학생 수보다 학생 수가 많은 것에 비해 건축학과의 남녀 성비는 거의 1:1에 가깝게 구성되는 경우도 많다. 아까 했던 이야기로 넘어와서 물론 아무리 역학적인 부분을 건축공학과에서 다룬다고 하더라도 건축물의 구조적 안정성도 설계할 때 고려해야 하는 요소인 만큼 물리학을 배우지 않는다고 하였지만 그럼에도 물리학에서 역학의 하위 파트인 구조역학과 재료역학은 건축학과에서도 배운다. 그래서 건축학도라고 하더라도 공업수학을 어느 정도 배워두면 실제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다. 실제 학교 커리큘럼은 대학에 따라 다 다르겠지만, 공업수학을 전혀 배우지 않는 대학도 있고, 1학년까지 기본적인 대학수학 까지만 배우는 대학도 있다. 건축학전공과 건축공학전공이 건축학부 내의 세부 전공으로 나뉘고, 2학년 또는 3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세부 전공을 선택하도록 하는 대학의 경우를 보면 건축공학전공의 커리큘럼도 섞이기 때문에 건축학전공으로 진입하기 전까지는 공대 수준의 수학을 배울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건축학과의 교육 모델(KIRA/KAAB)은 미국의 건축사과정(AIA/NAAB)과 영국의 건축사과정(ARB/RIBA)에 근간하여 만든 것으로 2002년부터는 5년제 건축학 교육과정을 통해 국제기준에 맞는 건축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및 영국 건축사 양성 교육 과정은 각 학교의 색깔을 만들어내는 데 큰 일조를 하고 있다.
그럼 이제 주요 교과목에 대해 설명 해드리고자 한다!
- 건축학개론 : 건축학에 대한 개론 수업이다. 건축에 대한 일반적이고 전반적인 내용을 얕고 넓게 다루는 대학교 1학년대 듣는 수업이라고 보면 된다. 실기보다는 이론 위주의 수업이 진행되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영화인 건축학개론에서 볼 수 있듯이, 어느 정도 건축학과의 규모가 큰 대학교의 경우 건축학개론 수업을 타 학과 학생들도 교양수업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타 학과 학생들과 함께 들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전공수업이기도 하다. 보통 건축에 흥미를 가진 미대생들이 들으러 오는 경우가 많다. 원래 개론 수업이 어떻게 보면 해당 전공을 교양 수준으로 가볍게 다루는 과목이기도 하기 때문에 타 학과 학생들이 관심 있는 학문의 개론 수업을 들으러 가고는 해서 그런 수준으로 생각하면 된다.
건축설계 - 건축학과의 가장 중요한 전공과목이라고 할 수 있다. 실기 위주의 수업이며, 매 학년 매 학기마다 계속해서 들어야 하는 수업이고 당연히 필수 전공이다.
미술실기 - 꼭 미술실기라는 과목명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미술적인 표현 능력은 KAAB 건축학교육인증의 SPC항목 중 건축 소통능력을 위해 필요하기 때문에 미대생들이 할법한 소묘, 목탄, 수채화 작업 등을 과제로 내주는 수업이 적어도 하나쯤은 존재한다. 특히 미술 분야에서 유명한 대학교의 경우 미술실기라는 과목이 전공과목으로 개설되어 미대나 건축대 교수로부터 미술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미술실기도 건축설계 수업과 마찬가지로 이름 그대로 실기 위주의 수업이다. 입시미술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좀 더 유리하겠지만 그러나 대부분의 건축학과가 미대 소속 학과들과는 달리 실기시험을 보지 않고 수능성적 및 내신성적을 통해 학생들을 뽑기도 하고, 학생들끼리 상대평가를 해서 학점을 부여하는 것이기에 노력하면 그만큼 결과는 따라올 것이다. 건축설계처럼 매 학년 매 학기마다 들어야 하는 수업은 아니고 보통 대학교 입학하고 1학년 때 개설되는 과목이다.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컴퓨터로 작업하는 일이 많아지기 때문에 미대로 유명하거나 조형적인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대학들에서 주로 1학년 때 미술에 대한 교육을 진행 한다.
구조역학 - 건축물이나 구조물이 외부로부터 어떤 힘을 받았을 때 그 내부에 생기는 힘과 변형을 해석하는 과목으로, 역학의 세부 분야 중 하나이다. 그리고 건축학과에서 배우는 구조역학은 건축공학과에서 배우는 구조역학에 비하면 수학이나 물리학의 비중이 비교적 적은편에 속하지만, 건축학부 내에 건축학전공과 건축공학전공의 세부전공을 나누고, 저학년 때 공통 과정으로 배우다가 고학년부터 세부전공이 나뉘는 대학교의 경우에는 건축공학과 수준의 수학과 물리학을 배워야 할 수 있다는 점 참고하면 좋겠다.
철근콘크리트구조학 - 현대 주요건축재료 중 하나인 콘크리트 재료에 대해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한 복합재료로서의 철근콘크리트에 대해 배우게 된다.
디지털디자인 - 컴퓨터 그래픽의 원리를 이해하고 건축설계를 위한 디지털 도구의 활용기법을 배우는 과목이다. 특히 우리가 흔히 알고 들어봤던 CAD를 통한 2차원 디지털 도면작성 기법을 배우고, 어도비 포토샵,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 등의 도구를 이용한 프리젠테이션 기법, Rhino를 이용한 3차원 모델링 기법에 대해서도 배운다.
세계건축사 - 서양의 고대에서 중세까지의 역사적인 건축과 도시마다 가지고 있는 건물의 특성 및 역사와 이론을 배운다.
현대건축 - 196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지어진 건축물과 계획안을 돌아보고, 이를 통해 건축을 읽는 넓은 시각적인 안목을 키우며, 나아가서 자신만의 디자인 철학을 세울 수 있는 기초를 만드는 수업이다.
한국건축사 - 한국 전통건축과 한국형 목조 건축양식에 대해 배운다.
스타트업 건축실무 - 졸업을 앞두고 있는 5학년을 주로 대상으로 하는 수업이다.
그럼 졸업하면 대체 어떤길로 가는거지? 가 궁금하죠?
그래서 알려드립니다~~! 뚜둔!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보통 선택하는 대표적인 진로 방향은 건축설계, 건축시공 두 가지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건축학과의 전공 분야인 건축설계 분야로 간다면 건축사 사무소에서 건축사보로 활동하며 현장 실무 경험을 쌓은 뒤 건축사자격시험에 응시하여 전문직으로 건축분야에서 활동하면서 또 본인이 직접 본인의 건축사사무소를 직접 개설할 수도 있다. 건축시공 분야로 간다면 건설업(시공사)로 가기도 하지만 이 경우에는 건축공학과가 더 적합하다고 본다.
이외에도 감리, 인테리어 등의 건설업계 외에도 공기업과 한국토지주택공사, 건축직 공무원, 전기, 설비, 토목, 모형회사, CG회사 BIM관련 회사, 비정형 외피설계회사, 건축구조 회사, 심지어 CAD 회사나 부동산 개발 분야 등 정말 수많은 다양한 곳으로 취직이 가능하고 수요도 꾸준하게 있는 편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건축사사무소 외에는 실무를 쌓는 것이 불가하므로 건축사자격 취득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본인이 건축설계와 같이 창조적인 일을 정말 좋아하고 그로부터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노력 대비 소득을 계산해볼 때 그다지 효율적인 진로가 아니기에 단순히 벌이로만 생각한다면 결코 매력적인 직업이 아님이 분명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면서 돈을 버는것만이 직업의 순기능이 아니므로 정말 자신만의 디자인의 철학을 가지고 이 직업을 가지고 사는 것도 필자는 존경하며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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