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대학교에서 이런 거를 가르친다고? 하는 과 중 하나다. 말 그대로 북한학을 다루는 학과다.
기본적으로 북한이라는 지역을 다루는 지역학의 성격을 띠고 있으나, 북한이라는 지역이 워낙 특이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북한 정치 그 체제에 대한 연구를 주로 하게 된다. 북한학뿐만 아니라 남북통일과 관련해서도 주로 배운다. 따라서 통일학과나 통일학부라고도 불리곤 한다.
국내에서 북한만의 주체사상과 유일사상을 공식적으로 배울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며 또 북한이탈주민 특강 및 북한 영상 등 상대적으로 접하기 힘든 북한의 실상을 가장 밀접하고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학과라고 생각하면 된다.
약간 TMI이긴 하지만 동국대학교 축제 때 북한학과에서 주점을 내면 교수님들이 중국 가서 구해 오신 대동강 맥주나 들쭉술 같은 북한 술이 나오기도 한다. 예전 2000년대에 지금보다 더욱 북한과의 교류가 좀 더 활발했을 때는 정식 수입된 개성소주나 룡성소주 같은 북한제 소주가 나오기도 했다.
현재 북한학과가 개설되어 있는 대학교는 동국대학교밖에 없다.
1994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북한학과로, 북한을 포함한 사회주의권 국가들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있는 전문지식과 평화체제로의 이행을 위하여 북한 및 남북한 관계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수행 가능한 사람으로 가르치고 있다.
남북관계는 급속한 진전과 갈등의 연속을 거듭해 왔으며, 현재도 존재하는 당국 간 불신의 심화 등을 고려할 때, 한반도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은 보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북한을 공부한 북한학 전공자이다. 따라서 북한학과는 사회에서 요구하고 있는 남북한 간의 교류 협력 및 통일 관련 전문 인력(통일행정요원, 통일행정교육요원 등)과 북한개발지원 전문가(북한개발행정요원, 북한전문 NGO요원) 등 북한학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래는 북한학과에 들어가서 배울 내용들이다.
- 북한정치론 : 북한의 중앙집권적 정치제도, 행정체계에 대해 배우고 남한과 비교해서 배우기도 한다. 북한에서의 사회주의 정권성립과정, 권력구조 및 정치체계(주체의 영도체계), 권력투쟁과 권력승계, 정치권력과 경제개혁의 상관관계 등에 대해 배운다.
- 북한경제론 : '주체경제론'에 따른 생산양식, 분배방법, 소비 형태를 다루고 주류 경제학과 비교하는데, 공산주의적 방식이 남아있는 북한사회라서 늘 같이 모으고 같이 나눈다 라는 개념이 존재한다. 사회주의 경제관리체계의 일반적 특징과 북한의 주체적 경제관리이론에 관하여 살펴보고, 북한 경제개발정책의 분야별 실태와 문제점을 조사 및 분석한다.
- 북한학입문 : 입문과정으로 북한의 실상과 북한학의 기초적 문제들을 이해하는 과목이다.
- 통일학입문 : 남북한 간의 교류협력과 관계개선 그리고 통일방안을 모색하는 과목이다.
- 사회주의의 이론과 체제 : 역사적 사회주의의 이념과 체제원리를 이론과 현실 양 측면에서 분석함으로써 20세기 사회주의 실험의 성과와 한계점에 대해 밝혀내고 자본주의 체제와의 비교분석을 하면서 북한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과목이다.
- 통일환경론 : 한반도 냉전체제의 해체 및 그로인한 동북아 평화체제 구상 등 동북아 지역 협력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과목이다.
- 북한의 사회와 문화 : 사회주의·공산주의 혁명과 건설과정에 나타난 북한사회만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 특징을 분석·이해하는 과목이다.
- 조선로동당과 북한지도자: 조선노동당의 연혁, 당 강령 및 규약, 조직, 당 대회별 주요 정책 그리고 북한사회에서의 영도적 역할 등을 당 역사를 중심으로 연구하고, 주로 김일성과 김정일을 중심으로 한 북한지도자들의 연구를 하는 과목이다.
- 북한의 사상체계 : 북한의 통치이데올로기로서의 주체사상의 형성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봄으로써 북한만이 가지는 사상과 이념들을 배울 수 있는 과목이다.
- 북한의 법과 행정체계 : 북한 사회주의 헌법 개정을 통해서 북한이 가지는 권력구조와 정치, 경제, 사회 등의 운영원리를 살펴보고, 북한의 각종 법과 행정적 체계가 헌법에 부합하고 있는지 배우는 과목이다.
- 북한외교정책론: 북한의 외교정책 및 북한의 수세적 적응외교의 본질을 이해하는 과목이다.
- 북한연구방법론: 북한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기존에 대발된 사회주의체제에 관한 연구방법 검토 및 한계점을 이해하고 또 그 한계점을 타파할 수 있는 것들이 뭐가 있는지에 대해 배워보는 과목이다.
- 북한군사안보론 : 북한의 핵개발과 군사력증강이 한반도와 동북아지역 안보에 미치는 영향, 남북한 군축문제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실제 휴전국가인 만큼 그 위험도를 배워보는 과목이다.
- 북한의 지리와 관광 : 북한의 자연환경을 위치, 면적, 지형지세, 지질, 토양, 기후, 부존자원 등을 중심으로 살펴본 후 주요 명승지의 실태를 알아보고, 북한의 관광자원에 대한 활용방안을 배우는 과목이고, 특히 북한은 땅 속에 개발이 되지 않아 숨겨진 지하자원들이 거대하게 있다. 땅속에 있는 지하자원만 개발된다고 해도 평균 북한 국민 GDP는 아주 크게 상승할 것이다.
- 북한의 문학과 예술 : 북한의 문학과 영화예술을 중점적으로 이해하는 과목인데, 흔히 우리가 뉴스나 티비에서 보는 것처럼 춤과 노래 등 이런 분야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과목이다.
- 북한의 언어와 생활 : 남북한 간의 우리말 이질화 현상을 비교 연구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남북한의 언어 통일과 표준화 모색하여 우리나라와 어떤 점이 다르고 어떻게 달라지게 되었는지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과목이다.
그럼 취업은 어디로 가고 어떻게 해야할까?
북한학과를 졸업한 이후에 취업 방향은 통일부, 언론사, 현대아산과 같은 기업, 메이저 연구기관 및 전문기관, 공기업, NGO 등에서 특채로 갈 수 있는 전형이 많다. 다른 학과에 비해 석사/박사 학위가 없더라도 이런 쪽으로 진로를 설정하는 학생들이 꽤 있다. 그리고 좀 특별한 케이스긴 하지만, 국가정보원이나 국군방첩사령부, 국군정보사령부 등의 정보기관으로 진로를 설정하는 학생들도 종종 있으며, 이 분야도 특채전형은 당연히 국가 정보기관인만큼 지원자도 상당히 많다.
북한학이라는 학문적 특기 자체를 살려서 본인이 밥벌이를 하면서 먹고살려면 적어도 석사 학위는 필수이다. 국가정보원이나 국군정보사령부 등의 국가 정보기관과 같이 매우 특수한 곳을 제외하면, 현실적으로 일반 사람들이 택하는 진로 중에서는 북한 전문 인력을 찾는 곳들이 대부분 북한을 연구하는 연구기관이기 때문이다. 북한학과가 학부는 줄어드는데, 대학원들은 지속적으로 일정 규모를 유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이 일반적으로 북한 연구하면 생각하는 메이저 연구기관들(통일연구원,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소)이나 외교, 안보 쪽 전문 기관들 외에도 각종 협회, 국책연구기관, 지방정부 산하 기관, 언론사, 기업(공기업 및 현대아산), 비정부기구(NGO) 등에서 종종 석사급 이상 북한 전공 인력을 찾는다.
자 오늘은 좀 특이하면서도 궁금했던 북한학과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다른 학과에 비해 아주 이 분야에 대해 가고 싶은 사람들만 찾을 것 같은 학문이다.
북한에서 도발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안보가 위협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정말 북한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배우고 싶은 학생들이라면 꼭 사명감과 목표를 가지고 도전해 주길 바라는 게 필자의 마음이면서 또 아주 응원한다!!
그럼 다음에는 다른 학문으로 찾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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